회사 설립

비즈니스를 구매하려고 하시나요? 아니면 창업하기로 결정하셨나요?

어느 쪽이든 지금까지는 비즈니스를 해야 할지 말지, 즉 비즈니스의 사업성을 살펴보느라 많은 신경을 쓰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비즈니스를 구매하기로 결정하고 회계 서비스를 의뢰하려고 찾아오시는 고객분들의 계약서를 보면, 계약 당사자가 회사가 아닌 본인과 배우자 이름으로 되어 있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즉, 그 때까지도 회사설립이 되어 있지 않았던 것입니다.

부동산 거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임대 목적으로 아파트나 집을 살 때, 상당수가 개인 이름으로 거래가 마무리됩니다.

더 골치아픈 문제는 잘못된 형태의 회사를 갖고 있는 경우입니다.
물론 당사자는 영원히 뭐가 잘못 되었는지 모르고 살 수도 있습니다만, 그 사람이 나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확실하지 않는 정보를 갖고 조언하기도 하고, 많은 이들은 그런 조언을 듣고 따라가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회사는 LLC가 가장 좋다, 부동산은 Partnership을 설립해야 한다, C-Corporation은 절대로 선택해서는 안된다... 이런 것들입니다.

가장 안타까운 경우는 담당 변호사나 회계사가 회사에 관한 올바른 정보를 주지 않는 경우입니다.

각 회사 형태의 장단점, 절세효과를 얘기하기에 앞서, 비즈니스를 하기로 결정했다면 회사 설립에는 망설임이 없어야 합니다.

비즈니스에서 어떤 문제라도 생겼을 때, 가족 그리고 모든 개인 재산을 동원하여 공동으로 그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하는 것이 옳을까요?

확률적으로는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적어도 그런 위험을 짊어지고 갈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비즈니스 오너가 S-Corp을 선택하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 입니다.

1. S-Corp의 순수익 (Net Income)에 대해서는 자영업세 (SE Tax)가 부과되지 않는다.
2. S-Corp의 주주가 회사의 부채에 대해 지는 책임이 제한적이다.

그렇다면 LLC (Limited Liability Company)는 S-Corp과 어떻게 다를까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LLC는 절세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즉, 심지어 회사를 설립하지 않을 때와 비교해도 세금은 똑같다는 것입니다.

물론 LLC를 비롯한 모든 회사 형태는 절세 때문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세금과 무관하게 LLC가 의미 있는 이유는, 자산 보호 (Asset Protection) 혜택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LLC는 부동산 투자 등에 매우 유용하게 이용됩니다.

여하튼 많은 사람들이 LLC가 가장 좋다고 말하는 것은, 절세 측면에서는 잘못된 말입니다.

이와 같은 질문 때문에 좋은 회계사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좋은 회사 형태를 선택하는 것은, 비즈니스 상황에 따라 다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제 막 창업을 시작해서 돈을 별로 벌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S-Corp은 절세 측면 뿐만 아니라 회사 운영 측면에서도 좋은 선택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 주된 이유는 IRS의 S-Corp Rule 때문입니다. 따라서 주위 사람들이 어떤 회사 형태를 선택했는지와 관계 없이,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회사 형태가 어떤 것인지는 회계사와의 신중한 논의를 통해 잘 선택해야만 할 것입니다.

위에 간략히 소개된 이유들 때문에, 회계사와 회사 설립에 대해서 상의하면 대부분 S-Corp이 추천되곤 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C-Corp은 왜 안되는지에 대해서도 말해줄 수도 있습니다.

간단히 말씀드려서 C-Corp은 이중과세 문제가 있어서 스몰 비즈니스에서는 잘 선택되지 않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것만 강조하는 것은 진짜 C-Corp을 잘 모르고 하는 얘기입니다.

여전히 대부분의 스몰 비즈니스에게 C-Corp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수익이 좋아서 세금을 많이 내는 경우 또는 의사와 같은 전문 비즈니스의 경우에는 C-Corp을 통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도 있습니다.

1. C-Corporation에서만 인정되는 비용공제 항목
2. Fiscal Year를 이용한 Taxable income 조정

C-Corp을 이용하는 것은 고급 지식이 필요한 일입니다. 말하자면 위의 두 가지 혜택을 누리기 위해 비즈니스 자체를 C-Corp으로 선택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이 경우에는 C-Corp이 관리회사 (Management Company)의 형태로 운영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의사의 처방 없이 주변 사람 말만 듣고 아무 약이나 먹는 것은 무모한 행동입니다.

그런데, 당연히 믿고 따라야 할 의사의 처방이 잘못된다면 어떨까요...?

이것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이미 문제가 너무 커져버린 후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선택은 여러분 몫입니다.

오래 준비해 왔고, 앞으로 평생을 해 나갈지도 모르는 비즈니스... 이에 비해 30분은 아주 짧은 순간일 수도 있지만, 그 긴 여정을 평안하게 지켜줄 수 있는 귀중한 초석이 될 것입니다.

Sincerely,

강은규 공인회계사, CPA

Founder and CEO, Kang & Co PWM